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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우주과학이 없다면 새해도 없다? [우주 관찰하며 생겨난 달력]
2011-01-03 09: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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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은 수천 년 동안 연구한 우주과학의 선물입니다. 우주과학이 없었다면 인간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도, 매년 새로운 계획을 세울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태양과 달을 관찰하는 일과 달력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지구에 사람이 처음 나타났을 때는 지금처럼 먹을거리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냥을 하거나 열매를 구해야 했습니다. 이런 활동을 잘 하려면 밤낮이 언제 바뀌는지 계절은 얼마나 지나야 바뀌는지 알아야 했죠. 사냥을 하러 나섰는데 갑자기 밤이 된다거나, 추운 겨울이 됐는데 먹을거리가 충분하지 않다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농사를 지으면서부터는 계절의 변화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봄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열매를 거두지 않으면 다시 농사지을 때까지 오랜 시간을 굶어야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비슷한 날씨가 얼마 만에 되풀이되는지, 다시 말해 1년의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우주를 관찰하는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달이 찼다가 기울어지는 모습에 규칙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고, 29.5일마다 달의 모양이 반복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이 일정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보는 달의 모습이 29.5일마다 되풀이 되는 것이죠. 사람들은 이 기간을 ‘달(月)’이라고 불렀습니다. 생존을 위해 우주를 관찰한 선조들 1년의 길이를 가장 먼저 알게 된 이들은 고대 이집트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시리우스라는 별과 태양을 오랜 세월 동안 관찰했습니다. 언제 뜨고 지는지, 위치는 어디인지 살펴본 것이죠. 그 결과 태양과 시리우스의 움직임이 365일마다 똑같이 되풀이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365일을 1년으로 계산해 만든 달력, ‘태양력’은 지금부터 6천년 전에 탄생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365는 일일이 세기에 너무 많은 숫자였습니다. 1년을 10월 7일처럼 나타내지 않고 195일이나 267일로 표현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무척 헷갈리겠죠? 그래서 사람들은 365일을 적당한 묶음으로 묶어서 날짜를 기억하기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 달의 변화에 따라 묶음을 나누기로 한 것입니다. 우선 태양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365일을 달이 규칙적으로 변하는 29.5일로 나눕니다. 이렇게 하면 12.37이라는 숫자가 나오니까 1년을 12달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2달로 1년을 표시하면 1년의 길이가 365일보다 짧아집니다. 3~4년만 지나면 같은 날짜라도 계절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고대 그리스의 학자 메톤은 19년에 7번의 달을 더 넣어주는 방법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같은 날짜에 계절이 달라지지 않았거든요. 이런 달들은 하나 더 넣어준 것이라 해서 ‘윤달’이라고 부릅니다. 메톤의 달력은 달의 모양을 기준으로 삼지만 태양의 모양을 기준으로 삼는 태양력과 날짜를 맞췄습니다. 그래서 ‘태양태음력’이라고 부릅니다. 우주에 대한 지식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시간을 정확하게 잴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자 1년이 정확하게 365일이 아니라 365일에 4분의 1일을 더한 시간이라는 것도 알게 됐죠.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데 정확하게 365+4분의 1일이 걸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365일짜리 달력으로 4년이 지나면 실제 시간보다 하루가 빨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로마의 카이사르는 달력에 4년마다 하루씩 더 두기로 했습니다. 이런 날은 ‘윤일’이라고 부르고, 하루가 더 붙은 해를 ‘윤년’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4년에 한 번씩 2월 29일을 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달력을 ‘율리우스력’이라고 부릅니다. 태양 자체도 움직이기 때문에 율리우스력도 128년에 하루씩 늦어집니다. 이런 점을 고치기 위해 만들어진 달력이 1582년에 교황 그레고리우스 3세가 만든 ‘그레고리력’입니다. 이 달력에는 400년마다 윤년을 3번씩 줄여서 율리우스력에서 생겼던 차이를 수정합니다. 우주 움직임 관찰하며 발전한 달력 이렇게 우주의 움직임을 오랫동안 관찰하면서 달력도 조금씩 발전해왔습니다. 태양의 변화에 따라 시간을 나누고, 그 시간을 다시 달의 모양에 따라 끊어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지구에 처음 나타난 사람이 사는 데 도움을 줬을 뿐 아니라 현대의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해가 시작하는 시점에서 더 많이 찾게 되는 달력. 달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우주과학이 가까이 있음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2011년 새해를 만나게 해 준 우주과학, 고맙습니다.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카리스쿨(www.karischool.re.kr) | 글: 박태진 과학칼럼니스트 저작권자 2011.01.03 ⓒ ScienceTimes